중국의 한 의대 대학원생이 침대 옆에 배변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애완견에 끓는 물을 부어 괴롭혔으며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학대 인증까지 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은 14일 동부의 난퉁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의대생 첸씨가 끔찍한 동물 학대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첸은 자신이 키우는 새끼 시바견 딸기가 침대 옆에 배변했다는 이유로 개를 벽에 세우고 벌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자 우리에 가두고 끓는 물이 담긴 전기 포트를 가져와 그대로 부었다.

첸은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강아지 딸기가 새장만한 작은 우리에 갇혀 주인이 부은 뜨거운 물을 맞고 낑낑거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첸은 이후에 쇠막대기로 강아지를 때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은 현지 온라인에서 빠르게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너무 잔인하다”며 경악했다.

동물애호단체에서 첸을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그는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첸은 경찰 조사에서 “딸기가 조금 다치기는 했으나 영상을 찍은 직후에 바로 차가운 물을 부어줬다.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진술했다. 이후 첸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풀려났다. 중국에서는 아직 동물보호법이 시행되지 않아 마땅한 처벌 조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대 당한 반려견은 지역 주민에게 맡겨졌다. 첸이 다니던 학교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첸이 정서불안을 겪고 있다. 첸을 위한 의료 지원을 할 것이며 병원 치료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학 처분을 내리겠다”며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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