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가 공범인 조모씨와 나눈 메시지 내용 중 일부가 공개됐다. 여기엔 황씨가 1g분량씩 마약을 사자는 내용과 뒷배를 자랑하는 내용이 담겼다.

채널A는 2015년 황씨가 공범과 나눈 SNS 메시지를 입수했다며 16일 이 중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서 황씨가 “아끼면서 하기 싫다”고 말하자 조씨는 “60만원 어치씩(1g 분량) 사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그러자”고 덧붙였다. 필로폰 1g은 2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어 황씨는 “어차피 파는 건 아니라 부산 오빠에게 말하면 바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조씨는 “바로 살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조씨 측은 “경찰도 조씨 휴대전화에서 이 같은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고 말했다고 채널A는 설명했다. 그러나 조씨만 구속됐을 뿐 황씨는 경찰 조사 한번 받지 않은 채 2017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황씨는 또 지난해 한 블로거가 황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 고소인에게 “뒤를 봐주는 사람이 많다”고 자랑한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황씨는 “너와 나는 태생부터 다르다” “너는 이제 큰일 났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015년에도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하다”고 과시한 것으로 알려져 ‘봐주기식 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은 “홧김에 나온 발언이며 사실상 경찰에 아는 사람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황씨가 마약을 함께 했다고 주장한 연예인 A씨인 황씨의 전 남자친구 박유천을 17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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