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쌀을 매일 먹고 (후쿠시마) 물도 마셨다.”

아베 총리. YTN 보도화면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동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도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과 식수를 매일 먹고 마셨다고 해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총리가 숨 쉬듯 거짓말을 토해낸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일본 거대 커뮤니티 5CH(5채널)의 네티즌들은 17일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전한 지지통신의 전날 기사를 돌려보며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전날 도쿄 도내 호텔에서 열린 주일 아랍 대사들과의 간담회 인사말에서 “난 후쿠시마의 쌀을 매일 먹고 물도 마시고 자민당 총재 3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 인터넷판 캡처

아베 총리의 발언은 후쿠시마 수산물을 둘러싼 한일간 무역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최종적으로 한국의 손을 들어준 뒤 동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WTO 상소기구는 지난 11일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를 비롯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제소 사건에서 한국의 조치가 타당하다고 판정했다. 상소기구는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일본 정부 지적과 달리 불공정 무역이 아니라고 봤다. 1심 격인 WTO 분쟁해결기구(DSB)가 지난해 2월 내렸던 판정을 뒤집은 것이어서 파장이 일었다.

상소심은 WTO 분쟁 해결 절차의 최종 단계로 일본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한국은 후쿠시마·이바라키·군마·미야기·이와테·도치기·지바·아오모리현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에 2013년 9월부터 적용해온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방사능 오염’에 대해서만큼은 자국 정부의 대응에 부정적이다.

일본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거나 정보를 조작하면서 ‘먹고 마셔 후쿠시마를 응원하자’ 식의 선동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발심은 댓글을 보면 잘 드러난다.

“숨을 내쉬는 것처럼 거짓말을 토하는구나. 아베 신조.”

“이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아무도 그런 거짓말을 기대하지 않는다.”

“뭐야? 후쿠시마산 물을 매일 마셨다고?”

“일부러 후쿠시마에서 물 들여와 마셨다는 거야?”

“아베는 병이구나. 숨 쉬듯 거짓말.”


“왜 그렇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지?”

“매일 후쿠시마 쌀과 물을 먹고 마셨다고? 거짓말 냄새가 폴폴”

“후쿠시마에 가서 후쿠시마 현민들 앞에서 말해보시지.”

“전 세계 암 환자 줄어드는데 일본 만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아베 거짓말쟁이의 방사능 은혜 후쿠시마는 더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죄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군.”


“거짓말쟁이”

“그렇게 안전하면 수도를 후쿠시마로 옮겨라!”

“절대 거짓말이다.”

“이런 어필이라면 오히려 경계심을 준다.”

“어이, 이런 거짓말을 좋지 않다.”


“자민당 온 가족이 후쿠시마 산을 먹도록 의무화한다면 납득하지.”

“누가 봐도 거짓말, 왜 그런 거짓말을 아랍 사람에게 하냐.”

“이건 마치 레인저 훈련에서 코브라 생피를 마시는 것과 같다. 후쿠시마 술을 마시는 총리를 보고 이제야말로 우리가 최고 사령관님을 모시는구나하고 환호하는 것과 같다.”

“아베짱은 어딜 가도 입으로 들어가는 건 지참하는 거야? 굉장하네.”

“후쿠시마에서 물은 어떻게 주문했을까. 외국에는 어떻게 가져갔을까.”


“WTO에서 한국에 진 주제에 잘났다고 떠드네.”

“거짓말하지 마라. 도쿄에 살면서 어떻게 후쿠시마의 물을 마신다는 거야.”

“아랍 대사들도 곤란하다. 이런 어필이 있냐.”

“증거는?”

“아베 각하는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계시네요.”


“일부러 외국에 후쿠시마 산 제품의 안전성을 어필하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 우선 일본 국민에게 안전성을 충분히 이해시켜라. 데이터 날조 조작하는 사람들아.”

“좋으니까 한국에만 수출해라.”

“아베=일본의 수치”

“5년 반이나 지난 뒤에서 후쿠시마에 들어가고 그마저 떨고 있던 주제에. 뭐했다고 아무렇지도 않고 거짓말인가.”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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