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마약김밥이나 마약떡볶이 간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맛있겠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지. 그런데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마약베개 마약치킨 마약방석 같은 용어가 마약을 덜 위험한 것처럼 느껴지게 하진 않을까? ‘마약’이란 용어를 이렇게 쉽게 쓰는 것에 대한 규제는 없는지 취재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이 영상을 만들었다. 당신도 취재를 의뢰하고 싶다면 구독을 누르고 댓글을 남겨 달라.


우린 이미 익숙한 단어지만 적잖은 외국인들은 마약김밥 간판을 보면 기겁한다고 한다. 이탈리아인 프란체스카에게 전화했다.

프란체스카(이탈리아인)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마약김밥이라는 거 처음 들었을 때 놀랐는데 친구한테 설명 들어보니까 이해는 했어요. 근데 이탈리아에서 이렇게 마약 붙어 있는 음식 없거든요. 이탈리아어로 누가 마약○○라고 했으면 조금 오! 되게 심각한….”

출처: MBC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에서도 마약김밥을 보고 외국인들이 당황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마약김밥만 있는 게 아니다. 마약떡볶이, 마약베개, 마약방석, 마약치킨 등등등…. 마약은 불법인데 마약이란 단어를 상표나 상호에 이렇게 막 써도 되는걸까? 특허청에 전화했다.

특허청 관계자 “지난해 9월부터 지침을 마련해서 마약이나 아편 같은 결합표장으로 출원된 상표는 거절토록 하고 있어요.”

예전에 등록한 상표는 사용할 수 있지만 2018년 9월 이후로는 상표로 등록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상표가 아닌 상호, 즉 가게 간판으로 사용하는 것도 규제할 방법은 없다. 상호는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내면서 신청하면 되는데 ‘마약’이란 단어를 써도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식품위생법, 옥외공과물 관리법에도 단속 근거가 없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광고하는 마약베개 마약방석 마약매트 같은 거 보면 광고만 그럴 듯하게 해놓고 구입해보면 뭐가 좋은지 하나도 모르겠는 거 많더라. 마약베개는 마약처럼 해악성이 있어서 마약베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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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기자, 제작=전병준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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