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를 보이콧하고 있는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 3인에게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보이콧 당사자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주말 이후에도 갈 일 없다”고 반발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도 최고위원 세 분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복귀해 최고위 당무를 정상화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의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손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항의의 표시로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손 대표와 당무를 보이콧 중인 최고위원 3인을 포함해 당연직 최고위원인 김관영 원내대표, 권은희 정책위의장, 김수민 청년최고위원 등 7인으로 구성된다. 이 중 과반수인 4명이 참석해야 최고위에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최고위원 3인이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최고위 구성원 중 한 명만 추가로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 정족수 미달로 최고위가 무력화될 수 있다. 손 대표는 최고위가 흔들리는 상황을 우려해 공석 상태인 지명직 최고위원 2인을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 대표는 회의 직후 ‘지명직 최고위원을 언제 임명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이콧 최고위원 3인방에게) 이번 주까지 돌아오라고 했으니까..”라며 사실상 이번 주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인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다음 주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위 보이콧 3인방은 손 대표가 사퇴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주말까지 기다릴 것 없이 바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라. 주말이 지나도 최고위 회의에 갈 일 없다”며 손 대표의 제안에 선을 그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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