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240석을 목표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당시 밝혔던 ‘20년 집권론’에 이은 ‘240석 싹쓸이론’을 새롭게 내세운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황당무계한 발언”이라며 “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을 어떻게 오독하면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서 “원외지역위원장 125명이 내년 총선에서 다 당선되면 총 240석, 비례대표 의원까지 합하면 260석쯤 될 것”이라며 “실제로 (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지역 기반이 좋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꿈꿔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사명이 총선”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에 따라 나라 명운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마지막으로 맡는 공직이라고 여러번 말씀드렸는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집권 여당 민주당이 오로지 총선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라면서 “민주당 눈에 국민들은 그저 걸어 다니는 표로밖에 보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을 어떻게 오독하면 당대표가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황당무계한 목표도 우습지만 그렇게 되려면 제발 경제 살릴 일부터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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