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17일 수원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수원=권현구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9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씨는 17일 오전 10시쯤 출석한 수원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오후 7시20분쯤 청사 밖으로 나왔다. 혐의를 부인했는지, 제모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 밖에서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장시간 조사로 심신 피로를 호소했으며 추후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에게 마약 투약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황씨를 체포해 조사 과정에서 이런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박씨가 황씨의 서울 자택을 오간 순간을 포착한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황씨는 2017년 4월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 관계였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경찰은 전날 박씨의 자택, 차량,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신용카드를 확보했다.

마약 성분검사를 위한 머리카락과 다리털을 채취했지만, 박씨는 나머지 체모 상당수를 제했다. 채취된 박씨의 체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졌다. 검사 결과는 약 3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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