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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당신의 빛으로 한반도를 비추소서.

숭실대 일반대학원 기독교 통일지도자학과

사랑의 빛이신 하나님, 그 빛을 여기 한반도에 비춰 주소서. 전쟁으로 허리가 끊기며 수많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아직도 이산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애통해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옵소서. 남과 북, 한반도가 십자가의 고난을 넘어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빛으로 충만한 한반도가 되게 하옵소서.

긍휼의 빛이신 하나님, 하나님의 긍휼을 덧입기 위해 남한 교인들의 회개가 불일 듯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들에 대한 회개가 있게 하소서. 북한 동포를 외면했던 것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나 자신의 안일에 매몰돼 있던 삶을 돌아보게 하소서. 회개하지 않은 삶을 반성할 수 있게 하소서. 또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변화된 삶을 살게 하소서. 그리고 이를 통해 한반도가 회복되게 하소서.

이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 러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도 다시 의논되고 있습니다. 이 회담들을 사람의 눈으로 보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주소서.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남북이 평화롭게 하나 되도록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한반도가 다시 하나 돼 우리의 아픈 역사가 세계 선교의 밑거름이 되게 하소서. 통일과 하나 됨의 기쁨,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영광이 온누리에 빛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숭실대 일반대학원 기독교 통일지도자학과>

▦ 통일기도문 해설

고난주간이다.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면 아직도 남북이 반으로 나뉘어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의 심정이 느껴진다.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고 서로 왕래조차 불가능한지 74년째다. 이산가족의 고통과 절규는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절망이다. 예수님께서 군병들로부터 다할 수 없는 조롱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은 사람으로서 겪기 힘든 절대적 고난이었다. 고난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온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다. 이산가족의 고통이 치유되고 부활의 기쁨으로 노래할 그 날을 위해 기도한다.

부활의 기쁨은 십자가를 통해 완성된다. 오늘날 남한 기독교인의 진실한 회개가 바로 십자가의 자리일 것이다.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우리는 십자가를 지고 있는가. 십자가를 지고자 하는 준비와 다짐은 있는가.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것은 성도의 땀이 피가 될 만큼의 절실한 기도다. 교회당의 빈자리가 커지고 기도 소리가 희미해지는 것은 아닌지, 교회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회개의 문으로 하늘 보좌가 열리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한반도의 하나 되는 시기가 조속히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과 좌절을 그저 눈물로 끝내지 않으신다. 고통의 눈물을 부활의 기쁨과 영광으로 바꿔 우리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주셨다. 이처럼 우리가 회개하고 눈물을 뿌리며 간구할 때 한반도에도 분단의 아픔과 눈물을 그치게 하고 벅찬 통일의 기쁨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 믿는다. 이제 다시 한번 회개를 통한 부활의 능력으로 상처투성이인 한반도가 회복되기를 기도하자. 하나님의 영광이 한반도를 넘어 온 세상의 어두운 곳까지 골고루 비춰지기를 소망한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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