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얀 베르통언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무사 시소코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SPOTV 방송 화면 캡처

무사 시소코가 손흥민에게 부상을 입은 경위를 설명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SPOTV 방송 화면 캡처

“시소코 괜찮아?”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이날 토트넘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멀티골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면서도 부상을 입은 무사 시소코를 따뜻하게 챙기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스코는 맨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를 막던 전반 34분 다리를 절뚝였다. 손흥민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가 시소코와 대화를 나눴다. 시소코는 손흥민에게 다친 경위를 설명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때만 해도 시소코는 괜찮은 것처럼 보였다.

무사 시소코가 오른쪽 사타구니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벤치에다 교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SPOTV 방송 화면 캡처

손흥민이 부상으로 쓰러진 무사 시소코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여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SPOTV 방송 화면 캡처

하지만 시소코는 2분 뒤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낸 뒤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오른쪽 사타구니가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한번 문제가 된 것이다. 손흥민은 처음부터 시소코에게 다가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소코가 경기장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손흥민은 그에게 다가가 오랫동안 옆을 지켰다. 손흥민은 허리를 숙여가면서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시소코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시소코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경기장 바깥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손흥민은 그제야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또 다시 쓰러진 무사 시소코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여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SPOTV 방송 화면 캡처

손흥민이 팀 닥터가 올 때까지 무사 시소코 옆을 지키고 있다. SPOTV 방송 화면 캡처

시소코는 임시치료를 끝내고 다시 투입됐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온 지 1분도 되지 않아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손흥민은 곧장 시소코에게 다가왔다. 손흥민은 시소코가 처음 경기장에 쓰러졌을 때처럼 허리를 숙여가면서 대화를 나눴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시소코를 걱정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전술을 논의했던 토트넘 선수들과는 다른 태도였다. 손흥민은 시소코와 약 7초간 대화를 나누고 팀 주치의들이 달려오자 자리를 비켜줬다. 팀 주치의들이 시소코의 상태를 확인하는 도중에는 동료들을 격려했다.

손흥민의 행동은 아주 사소했다. 다친 동료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눈 것밖에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시소코를 위해 허리를 숙였을 뿐만 아니라 토트넘 선수 중에서 그의 곁에 제일 오래 머물렀다. 얀 베르통언과 루카스 모우라 등 일부 동료 선수들도 시소코에게 다가왔지만, 손흥민처럼 세 차례 모두 시소코와 끝까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동료를 향한 손흥민의 따뜻한 배려가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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