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단톡방을 재구성한 사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집단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내용을 18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스포트라이트)’가 재구성해 공개했다.

앞서 여성 A씨는 2016년 3월 가수 정준영,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SBS funE에 밝혔다.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씨, 사업가 박모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었고, 다음 날 눈을 떠보니 나체 상태였다는 것이다. 다만 호텔에 박씨는 없었다고 했다. 박씨도 술자리에 일행과 함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호텔에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 측은 단톡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와 함께 대화 내용을 재구성했다. 대화에는 집단성폭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다수 있었다.

먼저 누군가가 “일요일에 준영이형 팬사인회 같이 가실 분”이라고 했고, 정준영은 “우리 이번 원정이야. 알찬 1박2일을 보내자”고 답했다. 이후 클럽에서 찍은 불법 촬영물이 올라왔다.

다음 날 정준영은 단톡방에서 A씨를 언급하며 “정신 들기 전에 성관계를 해야 했는데”라고 했다. “어제 종훈이랑”이라며 집단성폭행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A씨는 2012년에 정준영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뒤 단톡방 멤버들과 지속해서 교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에도 가까운 사이였기에 의심 없이 술자리를 함께했다고 한다. A씨는 “너무 취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호텔에 끌려가다시피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변호사를 통해 “(A씨와)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단톡방에서 A씨와 관련된 사진과 음성 녹음 파일 등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