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초 부진할 것으로 추정됐던 기업 이익이 현재까진 우려만큼 저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살아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12%가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은 지난 9일까지만 해도 S&P500 기업의 올 1분기 이익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까지 실적 결과를 보면 걱정했던 것만큼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헬스케어 섹터 대표 기업인 존슨앤존슨이나 유나이티드헬스그룹, JP모건,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기업이 내놓은 올 1분기 실적은 당초 추정치보다 양호해 금융과 헬스케어, 부동산 섹터 내 전체 기업들의 1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산업재 섹터의 1분기 이익 전망치의 경우 이달 초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다가 실적 시즌 직전엔 1.1% 증가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해당 섹터를 대표하는 보잉의 경우 추락사고가 난 B737 맥스의 신규 수주가 없고, 이 기종을 다수 보유한 항공사들의 비행이 줄어들 수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 화물운송업체 CSX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커뮤니케이션 섹터와 부동산 섹터 대표기업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넷플릭스와 무선통신 인프라 업체 크라운캐슬 인터내셔널의 1분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19%, 84% 증가했다.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는 이번 주에 몰려 있다. 지난주에는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산업재, 헬스케어, 부동산 섹터의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지만 이번 주에는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필수소비재, 정보기술(IT) 섹터 내 결제산업 관련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필수소비재 섹터는 지난해 4분기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IT 섹터도 연초 대비 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 사고 이후 주목되고 있는 보잉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산업재 섹터 지수에 영향을 크게 미쳤던 3M, GE, 캐터필러 등도 실적발표를 앞둬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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