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내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한 피의자 안인득(42) 때문에 가족이 파탄났다는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인득이 휘두른 흉기에 동생과 할머니를 잃었다는 내용과 함께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네티즌은 “새벽에 창문이 깨지는 소리와 폭죽 터지는 소리, 남녀의 비명을 듣고 무서워 방 불을 켰다”며 “내 방 창문으로 이미 연기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였고 나는 놀라 이모, 이모부, 동생이 있는 방으로 뛰어가 불이 났으니 피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네티즌은 이어 “동생과 이모에게 물젖은 수건을 건네고 나가자고 하며 나가는 도중 2층에서 끔찍한 살인자를 만났다”며 “나와 먼저 눈이 마주쳤지만 바로 옆에 있던 내 동생을 먼저 붙잡고 흉기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나의 예쁜 동생은 그렇게 12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 네티즌은 “그 사람을 말리던 저희 이모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3층에 살던 할머니도 끔찍한 살인범을 말리다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 사람은 우리 가족을 파탄 낸 사람”이라고 한 네티즌은 “귀찮더라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들어가 청원에 동의해 달라. 도와달라. 멀리멀리 공유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끔찍한 살인은 다 계획된 것이었고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이 비상계단으로 대피할 것을 예상해 2층에 숨어 있다가 대피하러 나온 주민을 흉기로 찔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주공 3차 아파트에서 안인득(42)이 본인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란 뒤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9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 중이다.

숨진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자,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이었다. 그중 12세 여아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남도민신문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인 금양(12)의 가족들이 안인득 흉기에 숨지거나 중경상을 입었다. 금양의 할머니인 김모(64)씨도 안인득을 만류하려다 숨졌으며 금양의 어머니인 차모(41)씨도 딸을 구하려다 중상을 입었다. 같은 집에 거주하고 있던 사촌 언니 염모(21)씨도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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