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인천 간석동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창작)꿈꾸는사람들 첫 순서를 담당한 국민엔젤스앙상블이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후원하고 (사)꿈꾸는마을이 주최한 장애인문화예술창작 작품이다. 국민엔젤스앙상블 제공

20일 인천 간석동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성산아트홀에서 장애인예술가와 비장애인 예술가로 구성된 새별퓨전앙상블이 사회통합 메시지를 담은 곡을 연주하고 있다. 박혜림(오른쪽에서 3번째)씨는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원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20일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원인 박진현씨가 인천 간석동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아트홀에서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연출자인 이문주 인간문화재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장애인 예술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앞두고 20일 인천 간석동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아트홀에서 '평화도시 타악퍼포먼스팀'이 연주에 몰입해 있다. 박혜림(맨 오른쪽)씨와 박진현(오른쪽에서 3번째)씨는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원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발달장애인 아이돌 파란북극성의 보컬 이기호씨가 20일 열창을 하고 있다. 보컬 박진현씨(왼쪽에서 두번째)는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원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앞둔 20일 인천 간석동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아트홀에서 열린 (창작)꿈꾸는사람들 공연에서 평북농요 박민희 인간문화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옛 소리를 원형대로 재현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제주 출신의 해금연주자가 주축이 된 한올해금앙상블이 20일 인천 간석동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아트홀에서 아리랑변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20일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 주최한 (창작)꿈꾸는사람들 공연에서 황태음과 아씨가 창작곡 을왕리연가를 열창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시각장애인 정선화 명창이 20일 (창작)꿈꾸는사람들 공연에서 심청가 중 시각장애인들이 떼로 눈을 뜨는 대목을 선보이고 있다. 정선화 명창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후원으로 영종국제도시 하늘문화센터 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영종도 시작점 서해평화도로 축제'에서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를 부를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다니던 카페를 그만둘 때는 대성통곡을 하던 아들에게 국민일보 직원이 되는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면서 색소폰 연주가 더 멋지게 들려옵니다.”(색소폰 연주자 박진현씨 어머니 최은미씨)

“오케스트라 첼로파트가 아니라 혼자서 4중주가 요구하는 소리를 내느라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출연료를 받아 예술강사에게 첼로를 더 배울 생각입니다.”(첼로 연주자 유은지씨 어머니 이미경씨)

“오케스트라에서 월 3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것도 영광이었는데, 하루 4시간 주 5일 근무를 하면서 월 9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된 것이 꿈만 같아요. 우리 아이들을 주님께서 사용하시려고 하나님의 신문사 직원으로 불러 것이니 축복받은 우리 아이들입니다.”(비올라 연주자 백승희씨 어머니 정향미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딸이 분위기를 깰까봐 조심스러웠는데, 무대에서 활짝 핀 봄꽃처럼 제 역할을 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플루트 연주자 박혜림씨 어머니 박상현씨)

“유경이가 국민일보 직원이 되는 날 공식행사 일정표를 보고 몇번이고 다시 쓰는 것을 보며 직장인이 된 딸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예술강사에게 어려운 부문을 교육받을 때 눈물 콧물 흘리면서도 악기를 놓치 않던 딸이 대견합니다.”(바이올린 연주자 김유경씨 어머니 이명숙씨)

자폐인이 태어난 가정에서는 자녀의 장애를 어렵게 받아들인 뒤 “우리집에 천사가 왔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국민일보는 언론사상 처음으로 자폐인 예술가 5명을 사원으로 채용했다.

부모들은 “이제나 저제나 걱정만 했는데, 이제 두발 뻗고 편히 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일보 역시 법이 정한 장애인 채용비율을 지키지 못하다가 올해 중증 장애인 5명을 직원으로 채용해 ‘사랑, 진실, 인간’이라는 사시를 실천하게 됐다. 중증 장애인 5명은 일반 장애인 10명을 채용하는 것과 같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국민일보사의 사원이 된 5명의 자폐 청년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후원으로 (사)꿈꾸는마을(이사장 신영미)이 주최한 ‘(창작)꿈꾸는사람들 2부 첫순서를 담당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 플루트로 악기를 조합한 실험적인 공연이었다. 클라리넷이 주특기인 김유경의 악기에서 맑은 소리가 환상처럼 퍼져 나오자 현악기의 음색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다. 플루트 연주자 박혜림의 악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역시 렐라판타지아였다. 멋진 데뷔무대였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색포폰 연주자 박진현씨가 솜씨를 자랑했다. 수도권 전철을 타고 간석역에서 내려 이곳을 찾은 노인 100명이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신이 난 박진현씨는 더 멋진 솜씨로 노인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장애인문화예술 공연이 대부분 관객 30명을 넘기기 힘든 상황에서 100명이 넘는 노인 관객들이 몰리자 주최측은 떡 4상자를 구입해 선물하는 등 노인 관객들을 극진하게 예우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우정출연한 새별퓨전앙상블, 평화도시타악퍼포먼스, 박창규 명인의 장고춤, 시각장애인 정선화 명창의 심청가, 제주도 출신 청년들이 중심이 된 한올해금앙상블, 창작곡 을왕리 연가를 부른 황태음과 아씨, 발달장애인 아이돌 파란북극성의 ‘함께있어요’ 노래 등이 이어졌다.

특히 관객들과 출연자 모두는 자폐성 장애 청년이 ‘쿵’ ‘쿵’ 울릴 정도로 뛰며 좋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누구도 공연에 방해된다며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끝까지 함께 관람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꿈꾸는마을 관계자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추진한 이 공연을 오는 6월 8일 같은 장소에서 더 완성된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예술포럼의 서울대 정병은 박사는 “국민일보사의 장애인 예술가 채용사례가 다른 기업체에도 전파돼 지속가능한 모델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꿈꾸는마을은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7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국제도시 하늘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영종도 기점 서해평화도로 축제’를 추진한다. 이 공연에서 국민일보 사원이 된 자폐예술가 5명으로 구성된 국민엔젤스앙상블(수석 비올라 백승희)은 여인의 향기와 레미제라블 등을 연주하게 된다. 이 공연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후원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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