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문’으로 손꼽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이언주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을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총 16회 당적을 변경한 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을 거론하며 이 의원이 그보다 더하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전 의원(왼쪽)과 이언주 의원. 이 의원 사진은 2017년 4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 정청래 페이스북 캡처

정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탈당한겨? 이인제도 울고 가겠네”라는 글과 함께 이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사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이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안을 추인하자 즉각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은 “지도부의 수적 횡포로 패스스트랙 합의안이 가결됐다”며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역사적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12대 11이라는 표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찌질’ 발언 등으로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아 의결권이 없다.

정 전 의원은 과거 이 의원의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사진과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정청래 페이스북 캡처

이 의원은 2017년 4월 안 후보를 지지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그는 같은 달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난 안철수에게 정치생명을 걸었다”면서 눈물의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후 바른미래당 창당을 주도했지만 당원권 정지 파문 등을 겪다 스스로 다시 탈당을 선택했다. 이 의원의 탈당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의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출판 기념회에서 고씨가 한국당 입당 시점에 대해 질문하자 “한국당이 오라고 해야 가는 것”이라면서 “(한국당에서) 이제 와야지라고 한마디씩 하면 저는 ‘아유, 그럼요’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정 전 의원이 이 의원을 비판한 건 처음이 아니다.

이 의원이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판하자 정 전 의원은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에 나오는 시구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를 적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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