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의붓딸을 살해한 계부가 지속적으로 딸에게 성적 학대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친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오히려 딸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일 방송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에 따르면 계부 김모(31)씨는 의붓딸 A양(13)에게 자신의 신체부위를 촬영해 보내고 딸에게도 촬영을 강요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A양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음란물을 전송했다. 심지어 자신의 성기를 촬영해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양에게 “같은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강요했고 A양이 답장하지 않으면 욕설을 하며 강압적으로 재차 요구했다.

올해 3월에는 성폭행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A양은 친부가 거주하는 목포에 머물고 있었지만 김씨가 그곳까지 이동한 뒤 집 밖으로 유인했다. A양은 이날 김씨가 자신을 차에 태운 뒤 인근 야산으로 가 강간을 시도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성적학대는 지난달까지 계속됐다. 김씨가 성인 음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 링크를 보내는 등 계속해 괴롭혔다.

일련의 범죄행각을 알게된 친부가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친모 유씨가 오히려 딸의 행동을 문제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김씨와 A양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본 뒤 A양을 돌보고 있는 친부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내 남편과 이런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느냐. 딸 교육 잘 시켜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친부가 A양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본 뒤 신고했지만 아이는 수사 도중 살해됐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경 전남 무안군 한 초등학교 근처 차 안에서 의붓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 새벽 광주의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범행당시 친모 유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의붓딸이 친부에게 자신의 성범죄 사실을 알렸고, 친부가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죽여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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