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동복 촬영 현장에서 모델로 보이는 소녀가 엉덩이를 발로 차이는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2일 중국 매체 소호는 중국의 어린이날을 맞아 저장성 후저우의 아동복 촬영장에서 일어난 일을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한 시민이 올린 영상은 중국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영상에는 아이가 소품으로 보이는 바구니를 떨어트리자, 젊은 여성이 어린 소녀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옆에 있는 남성은 상황을 제지하기는커녕 당연한듯 바라만 보고 있었다. 여성과 남성은 놀랍게도 아이의 엄마, 아빠로 밝혀졌다.


니우니우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중국의 유명 아동 모델로 밝혀졌다. 월드저널은 니우니우가 모델 일로 연간 80만 위안(약 1억3600만 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 촬영 시간은 평균 15시간이 넘는다고 했다.

영상은 공개 이후 조회 수 4억회 안팎을 기록하며 파장을 일으켰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폭주했다. 영상 게시자는 “아이들을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 같다”라고 분노했고, 네티즌들도 “저렇게 작은 아이를 때리다니” “어른들도 하기 힘든 촬영일을 아이에게 시키면서 너무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한 스태프가 니우니우의 엄마가 손에 옷걸이를 들고 탈의실에서 니우니우를 혼내는 모습을 찍어 올렸고 분노는 더욱 커졌다. 네티즌들의 매서운 눈길에 니우니우의 정강이에 심하게 멍이 든 사진이 포착되기도 했다. 엉덩이를 차는 정도를 넘어서는, 심각한 폭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것 아니냐. 당장 일을 그만두게 해라”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니우니우의 엄마는 중국 중신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니우니우의 엄마는 “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딸을 해칠 의도가 절대 아니었다”며 “딸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은 직장이 있다. 니우니우가 우리 집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면 일을 그만두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니우니우의 엄마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이 커지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는 “아동 모델의 촬영 과정에서 아동에게 난폭하게 대하는 행위를 규제할 것이며, 아동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장면은 영상의 7초가량부터 나옵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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