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5일째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비판 발언이 연달아 나온 상황에서 ‘나경원 사퇴 촉구 집회’까지 국회에서 열리자 한국당은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5대 의혹 관련 회의’에서 “나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을 한 후 바로 사과 입장문을 냈는데도 민주당은 5일 내내 대변인 성명, 최고위원회 회의 발언, 여성 의원들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국당에 국회로 돌아오라고 하면서 오늘 나 원내대표 사퇴 촉구 집회까지 열었다”며 “막말 대변인인 홍익표 의원과 이종걸 의원도 나경원 비판에 가세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이 의원을 콕 찝어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그X’라고 말한 것을 온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며 “중진 의원으로서 원내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품격 없는 말을 했다. 다른 사람이 다 나서도 이 의원은 나서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근혜 후보를 ‘그X’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가 ‘욕쟁이 아줌마’ 같은 난폭한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썼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나 원내대표 본인이 사과하고 많은 질책도 받았다. 논란과 관련한 책임도 본인이 지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 2주년이 지났지만 마땅히 내놓을 만한 정책 성과도 없고 지지율도 형편이 없으니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나 원내대표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들과 여성의원 및 당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 집회’를 열며 공세를 이어갔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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