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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8회는 약속의 땅?’ 동점과 역전 극적 승부 연출


롯데 자이언츠가 8회 경기를 뒤집는 등 결정적 장면들을 계속 연출하고 있다. 약속의 8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1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까지 3-4로 뒤지고 있었다. 1사 이후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허일의 안타로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기대했던 4번 타자 이대호가 큰 타구를 날렸지만, LG 채은성의 호수비에 막혀 공격이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손아섭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며 6-4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신인 신용수의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도 8회는 약속의 시간이었다. 이대호가 극적인 추격의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9회 2점에 이어 10회초 손아섭이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려 10대 9의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지난 10일 삼성전에서도 롯데는 8회에 어김없이 폭발했다. 3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물꼬를 틀어잡았다.

8회가 롯데의 약속의 땅으로 변신한 것은 지난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영향이 컸다. 지난달 17일 KIA와 8회초까지 6-6으로 맞섰다. 8회말 공격에서 9번타자 신본기가 안타로 1루에 나갔지만 1번 타자 전준우와 2번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맥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약속의 땅을 다지기 시작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아닌 나경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공격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상황이었다. 나경민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3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8대 6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8회가 약속의 땅이 되려면 전제 조건이 있다.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어선 약속의 땅이 될 수 없다. 투수들이 박빙의 승부를 이끌고 가야만 가능하다. 2~3점차 이내로 묶어놔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기가 계속된다면 피로도는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선발 야구를 통해 앞선 상황에서 8회를 맞는 롯데로 변신해야만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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