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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외인 최초 투수 3관왕?’ 다승·ERA 1위…탈삼진 2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KBO리그에서 언터처블 투수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린드블럼은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회초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나갔다. 삼성 구자욱에게 통한의 솔로 홈런을 내준 게 뼈아팠다. 그러나 8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린드블럼은 벌써 7승을 거뒀다. 승률도 100%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압도적 1위다. 6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2실점(11자책점)하면서 1.48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의 1.84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닝 소화에서도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보다 0.1이닝 앞선 1위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0으로 2위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의 0.89와는 근소한 차이다.

특히 볼넷이 8개밖에 되지 않는다. 8.375이닝 당 1개다. 반면 삼진은 61개다. 거의 1이닝에 1개씩을 잡아내고 있는 셈이다. 볼넷 당 삼진 비율이 7.625다. 리그에서 최상위권이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2.88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여기에다 다승왕까지 가능해지고 있다. 문제는 탈삼진이다.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의 페이스가 너무 좋다. 69개다. 극복못할 수준은 아니다.

린드블럼이 탈삼진 부문까지 장악한다면, 투수 3관왕에 오를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최초 기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투수 3관왕은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3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던 선동열(56)이 데뷔 2년차이던 1986년 최초로 3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선동열은 또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하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2)은 데뷔 첫 해인 2006년 18승,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로 투수 3관왕에 오르며 MVP에 등극했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33)도 2011년 17승,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로 투수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만약 린드블럼이 투수 3관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8년 만인 셈이다.

KBO리그 5년차 투수인 린드블럼은 또 15일 삼성전 승리로 KBO리그에서 통산 50승을 거두게 됐다. 외국인 투수 역대 다승 6위 성적이다. 1위는 102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38)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이다. 감정싸움까지 벌이며 린드블럼을 내보낸 롯데 구단 프런트의 한숨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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