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오른쪽) 셀트리온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16일 인천시청에서바이오 분야 중장기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명공학 기업인 셀트리온그룹(회장 서정진)이 15일 오전11시 인천광역시청(시장 박남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직접 2030 비전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40조원의 재원을 투자해 생명공학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45세 당시 샐러리맨으로 생활하다 무너지는 회사를 나와 아내 가 준 5000만원으로 창업해 인천 연수구청이 신생기업에게 지원한 월세 10만원 수준의 창업공간에서 시작해 10년동안 고생하다보니 밑빠진 독에 물이 차는 시점이 왔다”며 “이 업종이 한국인에게 적합해 성공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인천송도국제도시에 직접화된 바이오분야의 삼성바이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중심이 돼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신약도 10개 정도를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종목당 1조 정도의 사업이 가능한 프로젝트로 파악되고 있다.

전세계 1500조 시장에서 매출액면에서 세계 1위 기업인 화이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기업가는 목표를 세우고 부딪혀보면서 풀어나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전국민이 다시 뛰어야 하고,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의 위기는 5년이상 누적돼 오는 것이어서 다시 복원시키는 과정에서 정부역할은 촉진자 역할이고, 기업은 현금을 쌓아놓지 말고 리스크를 감안하고서라도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활동이 이루어질 곳이 인천이라는 것이다.

서 회장은 “국내 앵커기업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발표를 더 많이 해주기를 원한다”며 “후배들은 고생 덜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일본이 예산 1000조 중 3분의1을 노인들에게 쓰고, 유럽도 30%정도를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꼭 필요한 환자가 아닌 경우 AI와 원격치료가 상용화돼 앞으로는 간호사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성장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사업 계획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고 4차 헬스케어 산업까지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직간접적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유통망을 구축해 한국을 세계 바이오∙케미컬 의약품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함께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인천과 충북 등 시∙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의 산업 밸리를 조성, 원부자재 국산화∙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동반성장 및 상생 협력을 도모하면서 업계 ‘앵커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도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서 회장은 중장기 사업 계획으로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25조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사업 ▲충북 오창을 중심으로 5조원을 투자키로 한 케미컬의약품 사업 ▲1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헬스케어와 기타 산업의 융복합 가치를 창출하는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등 크게 세 분야의 사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에 거점을 둔 바이오의약품 사업에는 향후 총 25조원의 금액을 투자해 성장기반을 구축한다.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하고, 신규 치료 기전을 도입한 신약을 확보하는데 1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간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1500배치(100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확충하고, 연간 1억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제의약품 생산 환경을 구축하는 등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데 5조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글로벌 유통망 확충 및 스타트업 지원에도 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관련해, 2019년까지 유럽, 2020년까지 아시아 남미 등 기타지역, 그리고 2021년까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캐나다에 직판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케미컬의약품 사업은 충북 오창에 위치한 셀트리온제약을 주축으로 펼칠 계획이다. 총 5조원이 투입될 케미컬의약품 사업 부분에서는 의약품 수명 주기를 고려해 약 50여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라이선스 인 및 자체 개발을 통해 신약 제품도 개발한다.

이 같은 연구개발에 4조원을 투자하며, 생산설비도 연간 100억정 규모로 확충하면서 별도로 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총 10조원이 투자될 U-헬스케어 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플랫폼 개발 및 의료데이터∙인공지능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의료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사업에 약 4조원을 투입해 환자-진료-처방-유통의 과정을 4차 산업과 연계하는 바이오 e-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맞춤형 진료 및 정밀 진료에 필요한 의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진단기기의 개발 생산에도 약 6조원을 투자하며, 직판 네트워크와 연계 가능한 신사업 플랫폼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의약품 사업 실현을 위해 약 2000여명의 R&D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바이오∙케미컬의약품 공장 확충에 따른 생산시설에도 약 8000여명의 채용이 필요해 총 1만여명의 직접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원부자재 국산화 및 4차산업 진출과 관련된 업종 전반에 걸친 10만여명의 간접 고용효과까지 고려하면 총 11만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송도 바이오밸리 조성 및 앵커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 생산 소모성 자재의 생산설비를 송도에 유치해 국내 고용 창출 및 투자 유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원부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cGMP 노하우 기술 전수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정부와 학교와 연계해 R&D 및 공정전문가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향후 셀트리온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 및 상생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구축해 바이오밸리 산업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회사가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구축한 글로벌 유통 시스템을 국내 제약사의 수출 활로 개척에도 활용해 국내 의약품제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서정진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가의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전 세계 인류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기업을 만들어간다는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 의약품의 글로벌 유통 판매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개량 합성 신약 및 케미컬의약품 개발 및 생산 전문기업인 셀트리온제약, 바이오화장품 전문 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및 매니지먼트 기업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로 구성돼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 화학의약품, 코스메틱 및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발전하고 있으며, 인류 건강과 복지증진이라는 기업 비전 실현과 함께 우리 사회와 국가, 나아가 전 인류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비전 2030’을 인천광역시청에서 발표함으로써,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거점을 인천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전체 40조에 달하는 투자계획 중 핵심사업인 인천 바이오의약품 부문에 25조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직접 고용 1만명과 간접고용 10만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의 대부분이 인천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진 회장의 비전 발표에 이어 화답 인사를 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참으로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 시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 같다. 기쁨이 큰 만큼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바이오 헬스 산업은 4차산업혁명 시대 인천의 핵심 미래먹거리”라며 “인천을 핵심전진기지로 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운 셀트리온그룹의 비전과 힘을 합해 일자리 창출에도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시 공직자 모두가 인천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사업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조만간 셀트리온그룹의 ‘비전 2030’ 협업을 위한 TF를 구성해 인천시 2030계획에 반영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셀트리온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거버넌스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과 인천시는 추가시설을 하기위해 필요한 땅을 확보하기위한 협의를 곧 착수하게 된다. 땅값은 삼성바이로직스와 같은 수준으로 협상하게 된다. 삼성은 송도 5공구와 인접한 곳을 원하고 있다. 20만평 정도는 바이오밸리를 만드는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바이오밸리는 원·부자재업체가 함께 공존하는 곳을 말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기술심사를 하는 다양한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기업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 프로젝트당 50억~200억원 정도를 지원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앵커기업들이 해당분야의 스타트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 바이어들도 1박을 하지 않고 동남아 시장에 오면서 방문할 정도로 수출기업의 성지로 통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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