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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선발이냐 교체냐… 기로에 선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이 지난 12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의 복귀 시점이 잡혔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다. 결승전은 오는 6월 2일(한국시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간 격돌이다. 케인은 지난달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한 뒤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이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던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승전 출격을 예고했다.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결승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아약스를 꺾은 날 그라운드를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케인의 모습에서 상태가 매우 호전됐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그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상징과 같다. 결승 복귀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관건은 선발 출전 여부다. 케인의 선발을 놓고 찬반 논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대체로 복귀를 반기는 목소리지만, 선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50여일 동안 실전 경험이 없던 상황에서 몸 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렸을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케인은 지난 1월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했던 전례가 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크리스 서튼은 케인의 선발에 반대하고 나섰다. 14일 영국 매체 ‘BT 스포츠’에 출연해 “케인의 결승전 선발은 안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등 이전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믿어줘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은 통계상 케인이 없을 때 더 나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함께 패널로 출연한 마이클 오언과 저메인 제나스의 생각은 달랐다. “케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는 최고의 선수다”며 케인의 선발 출전을 주장했다.

샘 앨러다이스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케인을 교체로 내보낼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케인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닐 것이다. 교체 출전을 지시받는다면 매우 화를 내겠지만, 토트넘에 최선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케인의 선발 기용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에 빠져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를 선발로 내보내려면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과 모우라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셋 모두를 기용하며 공격진에 힘을 주는 것은 전방압박 강도가 강한 리버풀을 상대로는 위험 부담이 크다. 그만큼 중원에서의 2선 압박이 헐거워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8강 맨시티전에서, 모우라는 아약스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결승을 이끌었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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