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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부끄러운 8볼넷 승리’ LG전 ‘1볼넷의 추억’ 되살려야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26)은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예전의 좋지 못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5이닝 동안 무려 볼넷을 8개나 내줬다. 홈런을 포함해 안타는 3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볼넷으로 주자가 쌓이면서 5실점이나 했다. 부끄러운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도 마찬가지다. 3이닝 동안 3피홈런을 포함해 6피안타를 내준 것 어쩔 수 없다고 칠 수 있다. 그러나 볼넷이 4개가 추가됐다. 무려 7실점했다. 지난 4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선 4.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0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7실점했다. 패전투수가 됐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볼넷은 1개였다.

김원중은 최근 3경기에서 12.2이닝 동안 1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1이닝 당 1개 이상의 볼넷이다. 또 홈런은 6개나 허용했다.

3경기만을 놓고 보면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김원중은 지난해 145.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77개나 허용했다. 리그에서 전체 3위였다. 피홈런은 28개나 됐다. 키움 히어로즈 신재영의 31개에 이어 2위였다.

김원중은 올 시즌 초반 5경기에선 볼넷을 6개만 허용했다. 지난달 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선 6.1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기도 했다. 다만 몸에 맞는 공이 하나 있었다. 물론 승리가 따라왔다. 첫 등판이던 지난 3월 24일 키움전에선 5.1이닝 동안 볼넷 1개, 같은 달 30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동안 볼넷을 단 한 개만 내주며 승리투수가 됐다. 몸에 맞는 공이 한 개 있긴 했다.

그러더니 4월 11일 두산전에서 6이닝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했고, 지난달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며 좋지 못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원중은 16일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지난달 30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무실점의 바탕은 한 개에 그쳤던 볼넷이다. 롯데는 3연승으로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김원중이 이를 이어가기 위해선 시즌 초반 보여줬던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내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롯데 토종 에이스로서의 품격을 되찾을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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