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낙태 근본 해결, 출산·육아에 남성 책임 지워야”

영화 ‘언플랜드’, 알렉시스 워큰스테인 보조 프로듀서 인터뷰

영화 ‘언플랜드’ 알렉시스 워큰스테인 보조 프로듀서는 최근 국민일보 단독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생명이 정자와 난자가 만난 그 시점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수 인턴기자

여성들의 낙태에 도움을 주던 클리닉 책임자에서 낙태 반대 운동가로 180도 다른 인생을 선택한 ‘애비 존슨’의 실화를 그린 영화 ‘언플랜드’(Unplanned, 감독 척 콘젤만·캐리 솔로몬)가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존슨은 가족계획 및 성교육 사업 단체 ‘미국가족계획연맹’에서 8년간 일했다. 셀 수 없이 많은 여성을 상담하면서 2만 건 이상의 낙태 선택을 도왔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들어간 수술실에서 낙태가 진행되는 순간을 목격한다. 그 충격으로 모든 신념과 믿음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하고, 낙태 반대 운동가라는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 이 영화는 신념의 변화를 겪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법적 논란에 앞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3월 북미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미국 전역에서 쏟아진 높은 관심 속에 200만명 이상이 관람했고 1800만 불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4~5일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는 전 세계 개봉을 기념해 빌보드 광고를 진행했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낙태를 통해 잃게 된 생명이 1,533,793,625명에 달한다는 사실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 줬다.

이 영화는 지난 9~10일 제16회 국제사랑영화제에서 두 차례 상영됐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필름포럼에서 만난 알렉시스 워큰스테인 보조 프로듀서는 국민일보 단독 인터뷰에서 “영화 광고가 중지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8주째 상영되고 있다”면서 “인스타그램에서 영화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의 구체적인 변화로 낙태를 지지한 사람들이 ‘프로라이프’(생명존중) 운동을 하고 싱글맘을 지원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생명은 정자와 난자가 만난 그 시점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지수 인턴기자

이 영화는 낙태를 한 사람들을 정죄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워큰스테인은 “모든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낙태로 인해 죄책감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자는 메시지를 담는다”고 설명했다.

워큰스테인은 또 “프로라이프 운동은 낙태하지 말라고 말만 할 게 아니라 행동도 같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와 사회 등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미혼모나 싱글맘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원하고 격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낙태의 근본 해결 방안으로 남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남성이 임신과 출산, 양육에 있어서 책임을 함께 질 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바른 성교육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 크리스천들이 연합해 생명과 희망, 사랑, 치유에 관해 이야기하며 생명존중 운동을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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