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YTN 캡처

경기 김포시의회 전 의장인 유승현(55)씨의 잔혹한 폭행살인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인 김홍미리 교수가 “아내를 때려죽인 남편에게 살해 의도를 묻지 말라”고 일갈했다.

김홍 교수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내를 때려죽인 남편들의 답은 늘 한결같아서 제가 알려드릴 수 있다. 유승현은 죽일 생각은 없었다,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할 것”이라며 “유승현에게 아내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묻지 마라”고 지적했다.

김홍 교수는 ‘강남역 사건 3주기’를 언급하며 대신 가해자의 의도 대신 아내폭력이라는 실상에 주목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들이 그사이 수백 명 살해됐다. 아내 살해범 유승현이 그 중 한 명을 때려죽였다”며 “그에게 살해 의도를 묻지 말고 아내폭력의 실상을 취재하라. 그래야 덜 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57분 자택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아내를 주먹과 골프채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다음날 16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법정에 출두한 유 전 의장은 “아내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강남역 2주기. 뉴시스

한편 17일 3주기를 맞은 강남역 살인 사건은 34세 남성 김모씨가 2016년 5월 17일 오전 1시쯤 강남역 근처 노래방 화장실에서 23세 여성 A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김씨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며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포스트잇 수천 장이 나붙었다.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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