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30대 조현병 의심환자가 편의점 알바생 등 3명을 흉기로 상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7일 조현병 환자가 친누나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조현병 환자가 마트직원과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 조현병 환자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2분쯤 남구 못골번영로 한 편의점에 A씨(38)가 흉기를 들고 들어와 아르바이트생 B씨(24)와 손님 C씨(33), D씨(20·여) 등의 팔목과 손등, 등을 찔렀다.

B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편의점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D씨가 편의점으로 들어가자 뒤따라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등뒤를 찔렀다. 놀란 D씨가 아르바이트생 B씨와 손님 C씨가 있는 곳으로 피하자 A씨는 B,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앞서 A씨의 어머니는 지난 16일 경찰서를 찾아 “아들이 4년 전 병원에서 통원치료 중 최근 약을 먹지 않아 불안하다. 약을 먹을 수 있도록 타일러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경찰은 남구정신보건센터에 상담을 하도록 한뒤 A씨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A씨를 일단 전문병원에 응급입원 조치를 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달 27일 조현병을 앓는 50대가 친누나를 흉기로 무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6일 오전 2시43분쯤 A씨(38)가 부산 수영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후 마트 직원 B씨(41)를 흉기로 위협해 끌고 마트 밖으로 나왔다.

이어 A씨는 지나가던 택시에 함께 탑승, 기사 C씨(70)에게 흉기를 겨누며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죽인다”고 협박해 택시를 운행하도록 했다.

C씨는 황령산 방향으로 택시를 운행하던 중 음주단속 중인 경찰을 발견,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조현병 치료 전력이 있으며, 교통사고 환자로 병원에 입원 중 “꿈속에서 누가 나를 죽이려 한다”며 밖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산시는 최근 부산경찰청, 교육청, 의료기관 등 1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사회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정신질환자 관리 기관장회의’를 개최하고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2017년 기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등록된 부산지역 정신질환자 수는 9127명이다. 조현병 환자가 4729명으로 가장 많고 중독 1551명, 정서장애 1016명 등이다.

시가 마련한 종합계획에는 유관기관 협의체 구성과 정신질환자 재활시설 확대, 정신건강복지 증진대회 개최 등이 포함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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