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자유한국당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홀대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39년전 피 흘리며 묻힌 시민들을 생각하라”면서 “황교안 대표가 거기 대접받으러 갔나”라고 몰아세웠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왼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유튜브 캡처 및 뉴시스

김 총수는 20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김어준 생각’을 시작으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식 핵심 발언부터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목메인 목소리로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광주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럽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유튜브 캡처

김 총수는 “이 말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반발하고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반쪽짜리 대통령의 모습이자 통합의 메시지가 아니다’라면서 황교안 대표야말로 온갖 역경을 딛고 2분이면 도착할 행사장에 20분이나 걸려 참석하며 화합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논평했다”면서 “황 대표가 2분 거리를 20분 만에 갈 수 밖에 없었던 건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했던 이종명 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도 없이 그 자리에 갔기 때문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김 총수는 또 “황교안 대표가 20분이나 걸려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자리까지 간 것이 그렇게 대견하게 생각되느냐”면서 “39년 전에 피를 철철 흘리며 그 자리에 묻힌 시민들을 생각하라. 그런 말이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 묘지에 도착해 5.18단체와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으며 기념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또 “20분이 걸렸네, 악수를 했네 안 했네. 신군부의 쿠데타 시나리오에 죽어간 시민들 앞에 할 말이 그 정도밖에 없느냐”면서 “거기 대접받으러 갔나요? 갈 길이 아주 멀다”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김정은과도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영부인께서 황교안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요”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쓰며 ‘황교안 패싱’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