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특급’ 박찬호(46)는 한국인 최초로 100승 달성한 대투수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시즌 동안 124승 98패, 20홀드, 2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6이었다.2011년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7경기를 뛰며 1승 5패를 거뒀다. 2012년에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3경기에 나와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남기고 은퇴했다.

과거 박찬호하면 LA 다저스에서 뛰던 투수 박찬호를 떠올렸지만 요즘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4)가 더 많이 거론된다. 그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지난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말 1사 상황에서 롯데 선발 이승헌(21)의 5구를 때려 우중간 3루타를 만들어냈다. 최형우(36)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7-6으로 쫓긴 7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승부의 추를 완전히 KIA쪽으로 돌린 값진 안타였다.

박찬호는 지난달 5일 주전 유격수 김선빈(30)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군에 콜업됐다. 수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공격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콜업 첫날이던 지난달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뽑아냈다. 지난달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개인 통산 첫 홈런을 때려냈다. 4월 성적은 60타수 21안타, 타율 0.350을 기록했다. 1홈런에다 3타점, 8득점을 올렸다. 5월 들어서도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66타수 22안타,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37 경기에 출전해 126타수 43안타, 타율 0.341을 기록 중이다. 팀내 1위 타율이다. 볼넷 13개가 더해지며 출루율도 4할(0.403)을 넘고 있다. 말그대로 툭 튀어나온 복덩이 같은 존재다.

박찬호는 장충고를 졸업한 2014년 2차 드래프트 5라운드 50순위로 지명됐다. 올해 이전까진 모두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2014년 22타수 2안타, 타율 0.091, 2015년 0.182, 2016년 0.167이었다. 2017~2018년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박찬호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69경기를 뛴 게 최다 출장 기록이다. 풀타임을 뛴 적이 없기에 시간이 흐를 수록 체력적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대 팀의 견제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좌투수에겐 0.447, 언더핸드 투수에겐 0.350으로 매우 강하지만 우투수엔 0.279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한 박찬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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