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운영자 일당이 검거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70만명의 회원들이 가입된 성매매 포털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운영총책 A씨(35)와 부운영자 B씨(41)를 구속했다. 또 사이트 관리자와 대포통장 모집책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경찰은 현재 필리핀에 머물며 일본 서버와 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C씨(46)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등과 국제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적발된 사이트는 게시된 성매매 후기 21만건, 가입자 7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에 서버를 둔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2014년 6월부터 이달까지 회원들이 지역별·성매매 행태별 카테고리를 선택해 성매매업소에 방문할 수 있도록 광고를 게재했다. 이 대가로 2613개 성매매업소로부터 월 30만~70만원 상당의 광고비를 받았다. 3년간 챙긴 부당이득만 2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A씨는 게시판을 관리하는 일명 ‘방장’에게 업소에서 제공 받은 성매매 무료쿠폰과 할인쿠폰 등을 월 4매씩 지급했다. 방장들은 이벤트를 개최해 성매매 후기를 잘 작성한 회원들에게 이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게시판을 관리했다.

성매매 후기를 작성한 회원들은 일반 사용자들이다. 경찰은 “일반인의 후기 글도 성매매 광고 행위에 해당해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성매매 후기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20조 1항 성매매 광고 행위에 해당한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해 9개월간 온·오프라인으로 관련 일당들을 추적했다. 그해 12월 현금 인출책 검거를 시작으로 지난 8일 운영총책까지 검거했다.

A씨 등은 경찰 추적 및 사이트 차단을 피하기 위해 50여개의 도메인 이름을 써가며 운영해왔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의 서버는 일본에 있었지만 약 8개월간 치밀하게 분석했기 때문에 해외 서버 검거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사이트 폐쇄를 위해 일본에 있는 서버 압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찰청 생활질서과와 합동 수사팀을 꾸려서 해당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업소들과 후기 글을 많이 작성한 이용자들도 추가로 검거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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