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7일이다. SK 와이번스와 키움(당시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는 유례를 찾기 힘든 3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 고종욱(30)은 SK로, SK 김동엽(29)은 키움을 거쳐 삼성으로, 삼성 이지영(33)은 키움으로 이적했다.

트레이드가 단행된 지 6개월여가 지났다. SK와 키움은 웃고, 삼성은 울고 있다.

고종욱은 지난 2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후 9경기 연속 안타다. 그리고 최근 10경기 성적은 40타수 18안타, 타율 0.450을 기록 중이다.

고종욱은 외야 자원이 많은 SK에서 발 빠른 백업 요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45경기에 출전해 146타수 48안타를 때렸다. 타율은 0.329까지 치솟았다. 당당히 타격 6위다. 도루는 12개로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419나 된다. 3각 트레이드의 최고 수혜자는 SK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키움 이지영도 맹활약 중이다.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이다. 36게임에 나와 117타수 37안타로 타율 0.316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353으로 높다. 수비 실책도 1개에 그치며 공수에서 개인 통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삼성 김동엽은 지금 1군에 없다. 지난 6일 두 번째로 2군으로 내려갔다. 너무나 타격감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24경기에 나와 67타수 7안타를 때렸다. 타율은 0.104에 불과하다. 특히 기대했던 장타는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홈런은 고사하고 2루타와 3루타도 없다. 득점권 타율은 0.067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웃고 우는 팀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백업 선수로선 주전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선수 개인에게 기회가 되는 방향으로 트레이드가 좀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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