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손승락(37)은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성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손승락은 지난달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0.1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해 4안타와 1볼넷을 내주며 무려 5실점을 했다. 이 경기의 평균자책점을 따지면 135.00이었다. 그런데 이날 등판은 3경기 연속 등판이었다. 같은 달 16일 KIA전 1.1이닝 무실점 세이브, 하루 뒤인 17일에는 1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된 다음 날이었다.

그리고 같은 달 20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0.2이닝 동안 2안타, 3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그리고 2군으로 내려갔다.

손승락은 지난 3일 1군에 복귀했다. 마무리 투수가 아닌 필승조 앞 순번이었다. 지난 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 경기까지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왔다. 성공적인 복귀라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KIA전에서 2점 홈런을 맞으며 0의 행진이 멈춰섰다. 이 경기까지 합쳐도 복귀 이후 5월 성적은 7.2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예전 같은 구속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마무리 투수로의 복귀 준비는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 날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중 구승민(29)은 볼넷 2개와 실책 1개가 겹치면서 만루 위기를 맞는 등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고효준(36)도 볼넷이 화근이 되면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서 17승 32패, 승률 0.347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좋았던 때로의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민병헌(32)과 카를로스 아수하에(28)가 복귀하면 공격과 수비에선 일정 정도 플러스 요인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선발 2자리가 비어 있다. 그리고 나머지 3명의 선발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결국, 대패하는 경기는 버리더라도 앞선 경기는 반드시 잡아내야 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박진형(25)도 합류한 만큼 불펜진 정비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너지더라도 손승락을 뒷문지기에 재배치하는 정상화가 필요하다. 블론세이브가 늘어나도 통산 266세이브를 거둔 그의 경험은 아직도 힘이 있다. 꼴찌 롯데로서는 가장 쉬운 것부터 하나씩 정상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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