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 게티이미지

브라질은 축구계에서 황금 보물선으로 불린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엄청나게 많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펠레를 비롯해 히바우두,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네이마르 등 스타 선수들이 끊이지 않았다. 제아무리 유럽 굴지의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일지라도 브라질 대표팀 승선을 장담할 수 없다. 23명의 로스터 안에 들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최종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지난 17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2019 코파 아메리카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특별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챔피언이 된 이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있다. 17년간 정상에 선 대회가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2016 리우올림픽뿐이다. 메이저 대회로 평가되는 월드컵이나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우승이 절실하다. 이번 2019 코파 아메리카가 그 적기로 꼽힌다.

지난해 대표팀에 승선하며 기대를 모았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탈락했다.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오른쪽 윙어 다비드 네레스가 발탁됐다. 잉글랜드 첼시의 공격수 윌리안 역시 23인 명단에 들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가 지난 8일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수비진의 경우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다니 아우베스, 필리페 루이스, 티아고 실바, 주앙 미란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젊은 피도 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자리를 꿰찬 1994년생 젊은 수비수 마르퀴뇨스와 포르투갈 FC 포르투에서 다음 시즌 레알로 이적하는 1998년생 유망주 에데르 밀리탕이 그들이다. 베테랑과 신예들을 한배에 태워 세대교체를 자연스레 하겠다는 치치 감독의 의지로 풀이된다.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린 주역들도 탈락했다. 루카스 모우라와 파비뉴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치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들의 포지션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보면 탈락 이유가 이해된다. 파비뉴가 수행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카세미루와 페르난지뉴가 버티고 있다. 모우라를 대신할 측면 공격수로 네이마르, 필리페 쿠티뉴 등이 나선다.

쿠티뉴는 소속팀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승선이 불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치치 감독은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축이 됐던 선수들이 여전히 신뢰받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23명

GK: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에데르송 모라이스(맨체스터 시티), 카시우(코린치안스)

DF: 다니 아우베스(PSG), 파그네르(코린치안스), 필리페 루이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 마르퀴뇨스, 티아고 실바(이상 PSG) 주앙 미란다(인터밀란), 에데르 밀리탕(FC 포르투)

MF: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 아르투르(바르셀로나), 알랑(나폴리), 루카스 파케타(AC밀란),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FW: 네이마르(PSG),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히샬리송(에버튼), 다비드 네레스(아약스), 에베르통(그레미우),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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