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2018년 9월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에서 열린 ‘제79차 태극기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에 고인을 비하하는 사진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논란이 된 대한애국당이 “해킹의 피해자”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한애국당에서 일부 언론이 자신들을 극우 정당으로 음해했다면서 이런 보도를 한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도 했다.

대한애국당은 23일 저녁 늦게 홈페이지에 올린 ‘5월 23일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부적절한 사진의 건’이라는 제목의 대변실 명의의 입장문에서 “대한애국당은 이런 사진에 대한 게시를 전혀 알지도 못했고, 기자의 문의를 통해 오후 8시 30분 경 최초로 인지하게 되었고, 인지하자마자 삭제 조치를 취했다”며 “대한애국당은 해당 부적절한 사진에 적힌 ‘중력절’에 대해 의미도 알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한애국당은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 대한애국당이 알지 못하게, 대한애국당을 해칠 목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게시한 것 대한애국당에 대한 중대한 해당행위이며, 해킹에 가까운 악의적 중대 범죄라고 규정한다”며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대한애국당은 24일 오전 중 법적 대응을 하고, 즉각 수사 의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의적인 중대 범죄에 의한 피해자’라고 규정한 대한애국당은 “이 범죄를 빌미로 좌 편향 언론들이 대한애국당에 대해 ‘극우 성향, 극우 정당’을 운운하며 이차적으로 대한애국당을 음해하는 보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대 범죄에 의해 피해를 당한 대한애국당 홈페이지 사태에 대해 수사가 착수되고, 가해자가 밝혀질 때까지 단정적인 ‘극우’ 프레임으로 대한애국당을 음해하려는 모든 언론과 관련자들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처음 보이는 화면에는 ‘대한애국당과 함께하는 즐거운 중력절 10주년’ ‘경축’ 등의 메시지를 담은 합성 사진이 노출됐다. 중력절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것을 빗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대한애국당은 2017년 8월 창당된 정당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등을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다. 조원진 국회의원이 이 당의 유일한 소속 의원이자 대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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