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7연패에 빠졌다. 50경기를 치러 17승 33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은 0.340이다.

133경기 체제였던 2003년 39승 3무 91패로 승률 0.300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최저 승률이다. 물론 2002년 0.265의 승률을 기록한 적이 있긴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역대급 최악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롯데가 2000년대 초반 꼴찌를 기록하긴 했지만, 다행히(?) 8구단 체제여서 공식적으론 8위다. 그런데 올해 자칫 꼴찌를 하게 되면 처음 10위가 된다. 역대급 수모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2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배수의 진을 쳐야 하는 시점이 됐다. 긍정적인 요소가 꽤 된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민병헌(32)과 카를로스 아수아헤(28)가 24일 경기부터 1군 무대에 복귀한다.

민병헌의 경우 부상 이전 타율이 0.444를 기록했던 만큼 롯데 공격력을 일거에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민병헌 공백 이후 문제점을 드러냈던 1번 타순을 채울 수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아수아헤는 타율이 0.279로 높지 않지만, 득점권 타율은 0.433으로 리그 최상위 선수다. 2루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아직은 롯데 제1선발인 브룩스 레일리(31)가 나선다. 올 시즌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중 승수가 가장 적다. 5년 차 외국인 투수로선 부끄러운 성적임에 분명하다.

지난 17일 키움전 이후 7일 만의 등판이다. 하루 늦춰 2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맞췄다. 지난 3월 29일 맞상대한 적이 있다. 5.2이닝 동안 2실점했다. 4볼넷이 걸린다. LG의 타선은 강하지 않은 만큼 볼넷을 내주는 등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상대 투수는 류제국(36)이다. 긴 재활 과정을 끝내고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했다. 5이닝 동안 2실점했다.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구 수를 늘려 조기 강판시킨다면 롯데의 승산이 높아 보인다.

롯데는 이번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마저 밀린다면 가을야구는 포기해야 형국으로까지 몰린다. 3할대 승률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이제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어느 정도 팀 구성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임기응변이 아닌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면, 가능성은 남아 있다. 롯데에겐 94경기가 남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