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왼쪽)이 19일(한국시간) 열린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와의 최종 라운드에서 실점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0대 2로 패했다. AP뉴시스

21승 5무 12패, 승점 68점으로 프리메라리가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16강 탈락. 지난 한 해는 레알 마드리드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최악의 시간이었다. 간판 공격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뒤 빈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 이에 새 시즌을 준비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 3기’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영입으로 개편을 꾀한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막 내린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혀 돋보이지 못했다. 영원한 라이벌인 바르셀로나 FC에 우승컵을 내줬으며, 승점 19점 차로 최근 10년 내 가장 큰 격차로 처졌다.

3년 내내 정상에서 호령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마저 레알 마드리드는 굴욕을 맛봤다. 16강에서 전력에서 열세라고 평가받던 AFC 아약스를 만나며 8강 진출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에서 2대 1로 이기고도 2차전에서 1대 4로 완패하며 무력하게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 AP뉴시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지네딘 지단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룬 뒤 자진해 사퇴했던 지단 감독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팀을 구하기 위해 투입됐다. 하지만 사령탑 교체만으로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한 번에 반등시키기는 어려웠다.

지단 감독은 이번 시즌의 악몽을 털어내고 다가오는 시즌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그는 최종 라운드가 끝난 후 “이번 시즌 우리에게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시즌이 끝났다는 것이다”라며 부족했던 경기력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이를 교훈 삼아 다음 시즌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여름에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으는 ‘갈락티코’로 유명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금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에당 아자르(첼시 FC)와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을 레알 마드리드의 주요 영입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도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선수단 정리도 추진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방출 명단에 오른 대표적 선수는 가레스 베일로 알려졌다. 한때 팀의 주축이었던 베일은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과 동료들과의 불화 등으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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