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축구교실 차량이 승합차와 충돌해 8살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축구교실 차량기사가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법은 24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를 받는 한 축구교실 스타렉스 승합차 운전자 A씨(24)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이달 15일 오후 7시58분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캠퍼스타운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축구교실 차량을 운전하다 신호를 위반했다. 제한속도도 어겼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이 차량은 시속 85㎞로 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은 주택가에 근접 지역으로 제한속도는 시속 30㎞다. 축구교실 차량은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고 이 사고로 B군(8)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초등학생 6명이 다쳤다.


“일주일 동안 무엇을 바꾸셨습니까?”

이번 사고로 자식을 떠나보낸 피해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4일 ‘축구클럽에 축구한다고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축구클럽에 아이를 보냈습니다. 유난히 운전기사가 자주 바뀌어도, 차를 타는 시간이 비합리적으로 길어도, 책임 묻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생명은 지켜줬어야죠”라며 “초보운전인 24살 청년을 알바로 고용해 운전시키지는 말았어야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 국회의원, 교육청, 연수구, 인천시, 경찰청은 어른이 잘못했다고 문상만 오시면 끝나는 것인가요? 일주일 동안 무엇을 바꾸셨습니까?”라며 “아이 사체를 사진 찍어두었는데 허리와 배에 안전벨트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끝까지 엄마말 잘 들었더라고요”라고 애통해했다.

이어 “제 아들은 이미 죽었고 무엇을 한다고 해도 살아나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이 시한폭탄을 제거하지 못할 것 같아 청와대에 묻습니다. 여전히 많은 아이와 부모가 현실을 모른 채 아이들을 노란차에 태우고 있으니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도대체 다음 희생자는 어떻게 막으실 건가요? 300명을 한꺼번에 잃을 때까지 기다리시겠습니까? 노란차 안전사고로 죽은 어린이들 지금까지 몇 명 이었습니까? 출산율 저하라면서 8년 동안 잘 길러 놓은 아이 하나 지키지 못한 정부에 그 아이를 가슴에 묻고 울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원통하고 슬픈 엄마들이 묻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어린 생명에 대한 안전 대책, 근거법 마련에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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