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의 간부급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강 장관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각료 이사회, 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은 강 장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상 간 통화라는 민감한 내용을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흘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동안 외교부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사례로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외교부 전체가 비판받게 되고 외교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다만 강 장관은 “미국이 우리 측에 이 사건과 관련해 의견을 전달해 온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간부급인 K외교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내용을 고교 선배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했다는 혐의로 외교부 감사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의원을 외교상 기밀누설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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