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부부가 사산된 아이의 시신을 공개했다. 아이는 배 속에서 14주 만에 사망했지만 자연분만을 통해 비교적 완전한 상태로 세상으로 나왔다. 부부는 “20주가 되지 않은 아이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한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더선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샤란 서덜랜드(40)는 자신의 배 속에서 14주 만에 사망한 아이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아이의 몸무게는 약 26g, 몸통 길이는 약 4인치에 불과했지만 얼굴과 손, 발, 손톱까지 모두 형성돼 있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20주가 넘지 않은 태아는 인간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기간 이내에 사망할 경우 수술을 통해 사산아를 꺼내고, 아이의 시신은 의료 폐기물로 분류해 폐기처분한다.

사산된 샤란의 아이의 시신도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할 위기에 놓였지만 그는 자연분만을 택해 아이와 만났고, 부부가 함께 아이를 묻어주기로 했다.

아이를 마주한 샤란은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완벽하게 형성됐는지를 본 후 깜짝 놀랐다”며 “아이의 귀, 혀, 잇몸, 입술까지도 완벽했다. 경외롭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는 비록 죽었지만 나는 아이를 만져볼 수 있었다”며 “이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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