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홍콩 시내에 수많은 시위대가 결집한 모습. AP뉴시스

중국이 홍콩 시위에 대해 “외세가 홍콩에 혼란을 일으켜 중국을 해치려고 한다”고 10일 주장했다. 전날인 9일 홍콩에서는 범죄자를 중국으로 넘기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세력이 외국 세력을 등에 업고 시민들을 움직이게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도 같은 날 “야당과 외국 세력이 일부 홍콩 시민들에게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도록 유도했다”며 “홍콩에 혼란을 일으켜 중국에 해를 끼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이 홍콩 시위대의 행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중국 관영 '환구시보' 캡처

홍콩 야당과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반중 성향의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 등이 중국 본토로 강제 송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중국 본토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홍콩으로 도주할 경우 손 쓸 방법이 없다”며 “도주한 범죄자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은 ‘반송중(反送中)’이라고 적힌 빨간 플랜카드를 들고 “중국으로 범죄인을 인도하는 법안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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