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기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이 “살해당한 전 남편은 고유정의 마지막 제물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11일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을 분석했다.

“충동성이 고유정의 생각을 압도했다. 충동성의 동인은 의붓아들의 죽음”이라고 주장한 최 소장은 “고유정은 남편과의 갈등이 의붓아들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의붓아들이 사망해도 남편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서 더 절망감에 빠졌을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감정이 결국 ‘전 남편은 나의 모든 인생을 망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전 남편을) 본인의 마지막 제물로 삼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유정에게 성격장애가 있다는 시각에 대해 최 소장은 “남편 측 유가족에 따르면 고유정이 폭력을 행사해서 이혼했다고 한다”며 “고유정 같은 성격은 ‘내가 폭력을 쓴 이유는 남편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하게 된다. 부적절한 분노가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의 성격에 강박적인 면도 있다. 예를 들자면 표백제를 반품하거나 포인트를 받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일 수도 있다. 여유를 보이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자기가 하던 대로 계속 반복한다”며 “그런 성격이 사체의 처리 방법에도 영향을 줬다. 강렬한 분노가 있었기 때문에 남편의 존재 자체를 사체의 형태로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여론의 분노에 대해서는 “사체의 처리방법이 너무너무 잔인하기 때문”이라며 “또 고유정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보면 ‘진짜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유정 같은 경우에는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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