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해 “굉장히 강인한 내면을 가진 분”이라며 “그런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 옆에 계셨다는 것, 또 그 시대에 대한민국에 계셨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큰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이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있는 빈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 여사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모셨던 한 개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함께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는 “북유럽에 가 계신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며 “정부는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여사는) 실제 어머니처럼 따뜻하신 분이었다. 그런가하면 내면은 쇠처럼 강인한 분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도 워낙에 강인하신 분이지만 수많은 고난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신 데는 여사님의 강인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서 민주회복을 위한 투쟁을 할 때도 이 여사께서 편지를 보내서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싸우라고 격려 말씀도 해주시지 않았느냐”며 “이 여사께선 김 전 대통령이 원칙을 지키고 굳건하게 투쟁해주길 독려하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국무총리는 조문을 하기 전 방명록에 ‘어머니처럼 따뜻하시고 쇠처럼 강인하셨던 여사님께서 국민 곁에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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