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비디오 머그 캡처

리틀 태극전사들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이강인의 완벽한 표정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에콰도르 선수들은 물론 중계 카메라까지 감쪽같이 속였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이번 결승행에는 이강인의 활약이 한몫을 했다.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펼친 대표팀은 완벽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8분 최준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은 한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때 이강인의 어시스트가 돋보였다. 프리킥 찬스를 얻게 된 이강인은 공을 지키며 주변을 살피던 중 뒤로 돌아 들어가는 최준을 눈여겨봤다.

KBS스포츠 중계영상 캡처

그러나 이강인의 표정은 아리송했다. 이강인은 최준과 정면을 번갈아 보면서 입에 손을 갖다 대고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중계 카메라조차 이강인이 별다른 제스처 없이 골대로 돌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골문 앞을 비췄다.

예상은 빗나갔다. 이강인은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리지 않고 갑자기 최준에게 날카롭게 패스를 날렸다. 골을 이어 받은 최준은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골문을 향해 힘껏 감아 찼다. 공은 그대로 에콰도르 골문을 향해 꽂혔다.

축구팬들은 이강인의 순간적인 ‘표정 페이크’에 감탄했다. “미친 연기력이다” “남우주연상 감이다” “축구장이 아닌 영화제에 어울리는 이강인” “이강인의 미친 페이크에 상대 선수도 카메라도, 관중도 모두 속았다” “연기력 갑 오브 갑”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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