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씨가 지난달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관련 1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른바 ‘정준영 몰카’에 유명 여배우와 걸그룹 멤버가 등장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A씨(32) 등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촬영물에 유명 여배우 10여명과 여자 아이돌이 등장한다는 허위 사실을 작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학생, 무직자, 건설기사 등 직업도 다양했다. 최초 게시자 A씨는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디시)에 처음으로 ‘정준영 몰카에 여자 아이돌이 등장한다’는 허위사실을 올렸다. 나머지 5명 가운데 3명은 디시에, 2명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여배우·여자 아이돌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7명 중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지 않은 B씨(38)는 일베에 여배우 관련 허위사실을 최초 게시한 장본인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씨는 이민을 간 미국 시민권자여서 조사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온라인상에 ‘유명 여배우·여자 아이돌이 정씨의 불법 촬영물에 등장한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됐다. 당사자들이 고소장을 제출하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 게시글 IP 추적 등을 통해 피의자 7명을 특정했다.

송치 예정인 6명은 버닝썬 및 정준영 몰카 사건 등이 이슈가 되자 인터넷 사이트나 SNS 등을 통해 접한 허위사실을 단순히 흥미 목적 등으로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피해 여배우는 과거 정씨와 예능프로그램·뮤직비디오 등을 함께 촬영했다는 이유에서 선택됐다. 여자 아이돌의 경우 근거는 전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재전송하는 경우 최초 유포자가 아닌 단순 유포자라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유미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