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질의응답을 거부한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 종료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텅 빈 기자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과거사위원회(이하 과거사위) 관련 브리핑은 텅 빈 기자석 앞에서 진행됐다.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준비한 자료만 읽겠다는 박 장관의 일방적 결정에 출입기자단이 브리핑을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12일 오후 2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과거사위 진상조사 활동 종료에 대한 브리핑을 열었다. 2017년 12월 출범해 1년6개월간 활동한 과거사위 성과를 정리하는 자리였다.

문제는 법무부가 브리핑을 한 시간여 앞두고 박 장관의 질의응답이 없다고 출입기자단에 통보하면서 발생했다. 출입기자단은 브리핑을 거부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자신이 질의응답을 대신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출입기자단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박 장관의 질의응답 불가에 대해 “브리핑에 충분한 내용이 담겼고,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질의를 받고 응답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텅 빈 기자석 앞에서 홀로 브리핑 자료를 낭독했다.

장관이 질의응답을 거부한 이유는 과거사위 조사·심의 결과에 대해 조사 대상자들이 반발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게다가 김학의 사건 등을 둘러싸고 부실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내부적으로는 과거사위와 산하 진상조사단 간의 불협화음까지 터져나오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철오 기자, 뉴시스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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