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 “욕심이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12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국회가 열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국회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는 한국당 책임이 60~70% 있다. 국회는 국회대로 병행해야 하는데 너무 지나치다”며 “황 대표가 국회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은 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치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과 1대1 회담을 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확인하려는 욕심이 큰 것 같다”며 “원내 전략에도 욕심이 너무 많다. 원내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하게끔 내버려둬야 한다. 한국당 내에서도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최근 계파에 상관없이 당내 의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강성 친박계는 잇따른 막말 논란에 황 대표가 입조심을 당부하자 “여권의 막말 프레임에 끌려다닌다”며 반발하고 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보수우익의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심심하면 사과를 한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도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좌파와 싸우려면 온몸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말 한마디 하려 할 때마다 징계를 걱정하면 싸움이 되겠느냐”며 황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수도권과 비박계는 길어지는 국회 파행에 싸늘해진 민심을 우려하고 있다. 비박계 장제원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내부총질’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겠지만 민심 앞에서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침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주 지역구에서 만난 대부분의 구민이 한국당은 뭐 하고 있느냐고 혼을 냈다. 이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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