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지난달 1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최근 고용동향과 정책 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와 관련해 “질이 안 좋은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4차 산업혁명과 상당히 관련 있는 정보통신과 신산업·신기술 쪽에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또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되고 수요가 많은 보육이나 요양 등 서비스직 일자리가 매달 15만명 내외로 늘어나고 있다.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매달 50만명 이상씩 증가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다는 건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봐야 한다”며 “질 나쁜 일자리로 매도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조업이 부진해 좋은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지적에 대해 정 수석은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업 구조조정과 자동차 산업은 정부가 정책적인 지원을 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런데 올해는 전자부품과 반도체 부분이 악화했다”며 “세계 경기의 영향을 받아 수출이 줄어들었고 구조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정책 지원을 하겠지만 회복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병무청과 함께 하는 대구시 현장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보고 있다. 뉴시스


실업자가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다인 114만명을 기록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업자 수는 2만4000여명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4.0%다. 인구가 늘어나서 실업자 수도 증가했을 뿐”이라며 “분석을 해보니까 60세 미만은 2만 4000명 줄었지만 60세 이상에서 4만 8000명 늘었다. 대거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구직 활동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실업자로 잡힐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1년에 50만명 이상씩 노인 인구가 늘고 있다. 정부가 60세 이상 인구를 다 책임질 수는 없는데 앞으로 어떡할 것인가’라고 묻자 정 수석은 “노인 일자리 증가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위험이 커지고 경기가 하강 국면에 있다. 추가경정예산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집행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야당은 늘 경제 파탄을 이야기하는데 추경은 안 해주니까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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