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13일 전날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 종료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진상 규명’에 ‘진상’이 없었던 것처럼 ‘기자회견’인데 ‘기자’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장관이 과거사위 활동 종료에 대해 ‘나홀로 입장표명’을 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과거사위의 지난 18개월간 진상 조사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수 없다는 법무부의 느닷없는 공지에 기자단이 취재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기자회견은 ‘나 홀로 브리핑’으로 진행됐다.

이 대변인은 “과거사 ‘진상’ 규명은 못하고, 나 홀로 발표로 ‘진상’만 부린 셈”이라며 “과거사위의 활동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이 쏟아지고 있고, 과거사위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과오를 바로잡는다며 출범한 과거사위가 ‘부실수사’ ‘표적수사’로 비판받는 것은 가장 큰 오점”이라며 “이러한 중대 사안에 어떤 질문도 받지 않겠다는 법무부의 태도는 기자단을 넘어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한 과거사위도 한낱 ‘쇼통’의 아류작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포퓰리즘과 이벤트성으로 흘러가는 쇼통이 문재인정부를 바라보는 국민적 인식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사위 활동의 대미를 장식한 박 장관의 ‘나 홀로 입장 표명’은 결국 문재인정부 쇼통의 결정판임을 스스로 자임한 꼴”이라며 “국민들을 졸(卒)로 보는게 아니라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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