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긍휼을 베푸사 진정한 회복을 이뤄주소서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소망의 하나님, 우리 민족의 참된 소망이 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로 이 땅이 분단됐음에도 주님께서는 이 민족과 한반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한국교회가 회복의 소망으로 간구할 수 있었습니다.

회복의 때가 가까이 온 지금, 한국교회가 더욱 깨어 준비하게 하소서. 6월은 6·25전쟁과 2차례 연평해전의 아픔을 간직한 달입니다. 분단으로 기억되는 6월이 한반도 평화와 복음통일을 기념하는 기쁨의 달이 되게 하소서.

자비의 하나님, 학대받는 북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기도합니다. 북한 아이들은 의무적으로 정치조직에 가입돼 체제 선전과 외화벌이를 위한 행사에 강제 동원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 창작된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가 개막공연을 본 북한 최고지도자의 비판으로 잠정 중단됐다고 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집단체조 공연이 중지돼 아이들의 인권이 개선되게 하소서. 북한의 다음세대가 더 이상 체제의 희생물로 고통받지 않도록 한국교회와 국제사회가 힘을 모을 수 있게 하소서.

긍휼의 하나님,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오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지난 한 달간 제삼국을 거쳐 남한에 오려던 탈북자가 체포된 사건만 6건입니다. 중국 공안에 구금된 탈북자 20여명 가운데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여럿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고 한국에 오도록 긍휼을 베푸소서.

외교부가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에 강력한 외교력을 발휘하도록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중국 위정자들의 마음을 붙들어 악한 일에서 돌이키게 해주소서.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보호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중국 내 수많은 탈북자가 불안에서 벗어나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소서.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주님의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세계의 언론과 단체들도 한목소리를 내게 도우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 통일기도문 해설

기도문 첫 번째 단락은 북한의 회복과 복음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뜨겁게 기도하는 6월에 하나님의 응답이 이뤄지길 소망하는 내용이다. 우리는 한국전쟁과 연평해전이 있던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기념하고 있다. 그래서 매해 6월이면 민족상잔의 아픔을 더 크게 경험한다. 동포끼리 죽고 죽이는 전쟁의 비극을 더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이 나라가 반드시 하나님의 뜻 안에서 통일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한국교회가 준비돼야 한다. 적지 않은 교회들이 6월에 통일선교주간을 지키고 있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6월이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준비될 때 이 민족에게 소망이 있다. 6월이 아픔만을 기억하는 달이 아닌, 하나님께서 선물로 줄 회복의 기쁨을 누리는 통일의 달이 되길 소망한다.

둘째 단락은 북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겪는 인권 유린 행위가 중단돼 이들이 인권과 자유를 누리는 날이 오길 소망하는 내용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평양에서는 대규모 집단체조 연습을 위해 수많은 아이가 동원돼 혹사를 당한다. 북한 당국은 집단체조로 체제 선전을 하고 외화도 벌어들인다. 집단체조 VIP석의 가격은 무려 100만 원대에 판매된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에 새로 준비한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매끼 밥 160g에 소금에 절인 무와 배추만 먹으면서 연습한다. 제대로 먹지 못해 감기나 대장염 등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집단체조에 강제 동원돼 혹사를 당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의 ‘아리랑’을 비롯한 여러 집단체조에 동원된 아이들 대다수가 무리한 연습으로 관절염 방광염 신경통 같은 질병으로 고생했다. 이런 어려움으로 새로 만들어진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의 완성도가 높지 못했던 듯하다. 개막공연을 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질책으로 집단체조가 일시 중단된다는 소식이다. 국제아동절인 6월 1일과 조선소년단 창립일인 6월 6일이 있기에 북한은 6월을 북한 아이들을 위한 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집단체조 같은 체제 선전과 우상숭배 행사에 동원돼 혹사를 당하는 북한 아이들의 행복엔 무관심한 것 같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집단체조가 완전히 중지되길 바란다. 그리고 북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당하는 인권 유린이 해결되도록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각국이 계속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셋째 단락은 현재 중국 공안에 구금된 20여 명의 탈북자를 위한 기도다. 자유를 찾아 중국에서 제3국을 거쳐 남한에 가려던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건이 지난달에만 6건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탈북자 3명이 중국에서 잡혔다. 그 전인 15일에도 선양에서 2명이 체포됐다. 21일엔 난닝에서 4명, 선양에서 2명, 통화시에서 2명이 각각 중국 공안의 단속에 걸려 구금됐다. 구금된 탈북자 가운데는 13세와 18세 청소년과 9세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강제 북송되면 엄벌에 처해지며 심지어 처형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북송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중국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며 동시에 국제 사회와 협력해 압력을 가하는 일이 필요하다. 외교부 관계자도 “중국 당국에 의한 탈북자 체포 사건이 최근 연달아 있었다”며 “관련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탈북민이 북송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 주님 앞에 합심해 기도함으로써 이들이 속히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기도문에 담았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