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뜻으로 투쟁 독려” 이희호 여사 장례 예배 열려

14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진행된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 예배에서 운구 행렬이 교회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 예배가 14일 오전 서울 신촌 창천교회에서 진행됐다. 예배에는 유족인 깅홍업 전 민주당 의원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최경환(민주평화당) 임재훈(바른미래당) 의원도 예배를 찾았다. 추모객은 800명을 넘어섰다.

장 전 국무총리는 “이 여사님은 남녀가 인격적으로 동등하고 인정받는 사회, 여성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노심초사한 분”이라며 추도사를 읊었다. 그는 “여사님의 뜻으로 남북 평화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용배 장로의 기도와 찬양대의 조가가 이어졌다. 고인의 육성 영상이 상영되자 일부 추모객은 눈물을 훔쳤다. 이 총리는 “한국 현대사 격랑 한복판을 강인하게 헤쳐온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리려 한다”며 “남편이 감옥에 있거나 국외 망명 중에도 남편에게 편안함을 권하지 않고 하나님 뜻에 맞게 투쟁하라고 독려했다”고 했다. 신 전 장관은 “이 땅의 여성에게 보여준 97년 동안의 삶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었다”며 “여사님의 깊은 사랑과 추구한 신념에 존경하며 이 나라 여성을 대신해 삼가 명복을 빈다”고 조사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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