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4월 17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수원=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

검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14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박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했다. 또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보호관찰과 치료 명령 등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씨는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금발로 염색한 채 법정에 등장했다. 박씨는 공판 시작 시 직업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연예인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박씨는 재판 진행 도중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다. 박씨는 최후 변론에서 직접 쓴 글을 읽으며 “구속된 이후로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내 잘못으로 인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는지 생각했다”며 “안에 있으면서 자유의 소중함 느꼈다. 심려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다”며 “내가 지은 죄를 모두 인정하면서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대신 나란 사람을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눈물을 흘리며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씨는 올해 2∼3월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오피스텔 등에서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9∼10월 황씨와 함께 필로폰을 1차례 투약한 혐의도 있다.

박씨에 대한 선고는 7월 2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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