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민아 인스타그램

그룹 쥬얼리 출신의 조민아가 ‘레이노병’ 투병을 고백하며 대중의 관심과 함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레이노병은 냉동고 얼음 찬물 등과 같이 추운 환경에 손이나 발 등의 특정 신체부위가 노출되었을 때,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발작적으로 해당 부위의 혈관 수축이 일어나고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병이다.

이러한 레이노병에는 특징적인 단계가 있는데, 처음에는 과도한 혈관의 수축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지면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고,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혈액 순환이 안되는 증상이 지속됨에 따라 하얗게 변했던 피부가 푸른 빛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 두 번째 단계다.

앞서 두 단계를 거친 후 병변 부위가 따뜻해지면 혈액공급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와 피부 색깔이 일시적으로 붉어지고, 마지막 단계에서 완전히 혈액순환이 정상으로 돌아올 경우 병변 부위의 색깔 역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15일 “레이노병은 일반적인 경우 앞서 말한 4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추운 환경, 혹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증상이 반복될 경우 4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지 않고, 2단계에서 점차 악화돼 병변 부위의 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어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이노병은 낯선 명칭과 다르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스트레스는 물론,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는데, 2017년 통계에 따르면 남성 환자는 약 3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여성 환자가 약 62% 정도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1.5배 이상 많았다.

여성에게서 레이노병이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혈관이 더 가늘어 수족냉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초경이나 임신, 출산 등 호르몬의 변화, 설거지,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하는 과정에서 찬물에 노출되는 일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자궁이나 난소 등 내장기관이 남성보다 많아 내부 장기에 혈액이 몰리는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레이노병은 초기에 약물 처방을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혈관이 수축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을 처방하거나 혈관 수축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함으로써 질환을 치료하게 된다. 다만, 약물치료로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 혈관 수축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을 자르는 수술을 통해 혈관 수축을 방지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장 부장은 “여성들의 경우 특히, 주부들에게서 손발이 찬 현상이 흔하게 나타나면서 자세한 원인을 찾아보기 보다는 알고 있는 민간요법 혹은 자가처방으로 버티며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건강상의 변화는 아무리 작더라도 적극적으로 그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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